시민단체 "황교안 '외국인 차등임금' 발언, 인종차별 망발"

입력 2019-06-20 13:57   수정 2019-06-20 15:24

시민단체 "황교안 '외국인 차등임금' 발언, 인종차별 망발"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이주 노동자 관련 시민단체들이 '외국인에게 똑같은 임금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인종차별적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이주노동자 차별철폐와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이주공동행동)과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교안 대표의 인종차별 망언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노골적으로 조장하는 망발의 결정판"이라며 "당장 사과하고 발언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황 대표는 전날 부산 지역 중소·중견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인에게 산술적으로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주공동행동 등은 "법무부 장관까지 했다는 당 대표가 국제적인 망신이 될 만한 인종차별 발언과 법을 무시하는 망발을 서슴없이 내뱉었다"며 "이주노동자의 최저임금 삭감은 국내법으로도, 국제법적으로도 가능하지 않다. 법률가 출신인 황 대표가 이를 알고 발언했든 모르고 했든, 제1야당 대표로 자격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총선을 앞두고 표가 급하다고 해서 이주노동자, 이주민을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자유한국당은 노동자, 여성,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을 조장하고 인종차별을 하는 극우 행태로 표를 얻겠다는 발상이겠지만 사회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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