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격납건물의 공극(구멍) 문제로 1년 넘게 정비 중인 한빛원전 3호기 격납건물에서 압력 이상이 발견됐다.
20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최근 한빛 3호기 격납건물의 관통부에 대한 압력 시험에서 누설 현상이 발생했다.
관통부는 두께 120㎝의 격납건물을 관통해 나가는 길이 150cm, 지름 61cm, 두께 3cm의 관이다.
관을 통해 배관, 케이블 등이 보조 건물과 연결된다.
이번 정비에서 관통부가 밀폐 재로 제대로 채워지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관통부가 제대로 밀봉되지 않으면 방사능이 유출될 수 있다.
원전 측은 관통부 내부가 제대로 밀폐되지 않아 압력 누설 현상이 발생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당초 오는 24일까지 관통부 점검을 마치려 했지만, 원인 조사, 추가 정비 등으로 상당 기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빛 3호기는 격납건물에서 다수의 공극이 발견돼 지난해 5월부터 정비가 진행 중이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관통부가 밀폐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비를 마치고 이뤄진 압력 검사에서 허용치를 충족하지 못한 것인데, 추가 정비해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빛 6기 가운데 수동 정지한 한빛 1호기를 비롯해 4기가 정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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