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고 첨이고 덤입니다·당신은 나의 옛날을 살고…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 일본 '12세 문학상'을 3년 연속 수상한 천재 작가의 데뷔작.
엄마와 단둘이 사는 초등학교 6학년생 소녀 다나카 하나미의 이야기를 연작 단편으로 엮은 소설집이다.
소녀 이야기를 소녀가 쓴 만큼 솔직하고 순수하고 담백하지만, 감동의 울림은 배가 된다.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모녀 이야기가 문틈에서 새어 나오는 빛처럼 다가온다.
놀. 288쪽. 1만4천원.
▲ 봄이고 첨이고 덤입니다 = 중견 정끝별 시인이 5년 만에 내놓은 신작 시집이다.
일상, 가족, 여성, 엄마 등 시인이 천착해온 주제를 여성적 시각에서 풀어낸다.
간결한 시어와 활력 넘치는 리듬 덕분에 시가 경쾌하고 매끄럽게 읽힌다.
정끝별은 1988년 '문학사상' 시가 부문, 1994년 동아일보 평론 부문에서 당선되며 문단에 들어왔다. 유심작품상, 소월시문학상, 청마문학상 등을 받았다.
문학동네. 128쪽. 1만원.
▲ 당신은 나의 옛날을 살고, 나는 당신의 훗날을 살고 = 과작하는 중견 시인 윤병무가 펴낸 세 번째 시집. '고단' 이후 6년 만에 나왔다.
우리 생활 속 고단함 때문에 어느덧 생겨나는 왠지 모를 비애감을 차분하게 노래한다.
시인은 고독과 슬픔 속에서 희망을 기다리고 자연에서 위안을 찾는다.
1955년 동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윤병무는 첫 시집 '5분의 추억', '고단' 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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