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이동욱 감독이 팀을 옮겨 맹활약을 펼치는 이형범(두산 베어스)을 바라보며 드는 심정을 밝혔다.
이형범은 2012년 NC에 입단해 유망주로 성장하다가 지난해 말 갑자기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NC가 자유계약선수(FA)로 포수 양의지를 데려오면서 보상선수로 이형범을 두산에 내줬기 때문이다.
이형범은 두산에서 날개를 폈다. 5승 1패 8홀드로 핵심 불펜으로 활약하더니 최근에는 마무리투수를 맡아 7세이브를 올렸다.
이 가운데 2개의 세이브는 18∼19일 NC를 상대로 거뒀다.
최근 불펜이 무너져 5위로 떨어진 NC로서는 이형범을 보며 마음이 쓰릴 법한 상황이다.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의 경기를 앞둔 이 감독은 '이형범을 보낸 것이 아쉽겠다'는 말이 나오자 "야구 비즈니스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그런 게 아까워서 트레이드나 FA를 안 할 수는 없다"며 "형범이는 계속 이 팀에 있을 줄 알았다가 다른 팀에 가게 돼서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 선수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좋고 안 좋고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의지가 와서 좋아진 게 더 많다"고 강조했다.
최근 5연패에 빠져 승률이 5할로 떨어진 데 대해서는 "경기를 딱 절반(72경기)했더라. 순위가 올라갔다가 내려간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NC는 일단 타선을 대폭 조정해 반등을 꾀한다.
타순은 김태진(2루수)-최승민(중견수)-박민우(지명타자)-양의지(포수)-모창민(1루수)-이원재(좌익수)-지석훈(3루수)-이인혁(우익수)-김찬형(유격수) 순이다.
이인혁과 최승민 등 신예들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어깨 통증으로 4주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외국인 선발투수 에디 버틀러에 대해서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바꾼다 안 바꾼다' 말할 수는 없지만, 더 나은 선수가 있는지 열어 놓고 이야기할 것"이라며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NC는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교체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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