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오늘 국빈방북 마무리…북중우의탑 참배 후 귀국할듯

입력 2019-06-21 08:11   수정 2019-06-21 08:53

시진핑, 오늘 국빈방북 마무리…북중우의탑 참배 후 귀국할듯
김정은과 오찬 등 2차회동 가능성…北, 성대한 환송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중국의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북한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1박 2일간의 방북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방북 둘째 날인 이날 시 주석은 북·중 친선의 상징인 평양시내 북·중 우의탑을 찾아 참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우의탑 방문을 통해 올해 양국의 수교 70주년을 기념하고 북중관계의 견고성을 다시 한번 과시할 전망이다.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우의탑은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을 기리기 위해 1959년 건립됐다. 북한은 시 주석의 우의탑 방문을 준비하고자 최근 보수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고위 인사들은 단골로 이곳을 찾고 있다. 시 주석도 2008년 6월 국가부주석 신분으로 북한을 찾았을 때 우의탑에 헌화하고 "중조 친선은 만고에 길이 빛날 것"이라는 글귀를 방명록을 남겼다.
시진핑, 김정은 주최한 환영 만찬 참석…리설주 한복 돋보여 / 연합뉴스 (Yonhapnews)
시 주석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겸한 2차 회담을 할 수도 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전날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와 북미협상, 북중관계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인내심을 갖고 계속 미국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시 주석도 "조선(북한)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 및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두 번째 회동에서는 한반도 정세와 수교 70주년을 맞은 북중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추가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앞서 네 차례 방중했을 때도 두 사람은 첫날 정상회담과 환영연회에 그치지 않고 둘째 날 추가로 오찬을 함께하면서 논의를 이어갔다.
이후 시 주석은 전용기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날 평양 도착 때처럼 북측은 대대적인 연도 환송과 공항 환송행사를 통해 '성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전날 저녁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 능라도 5월1일경기장에서 북중 친선의 내용을 담은 성대한 집단체조도 관람했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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