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축구 '전설' 라울, 레알 마드리드 2군 감독에 선임

입력 2019-06-21 08:48   수정 2019-06-21 09:07

스페인축구 '전설' 라울, 레알 마드리드 2군 감독에 선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원조 반지의 제왕' 라울 곤살레스(42)가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의 2군 감독으로 선임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울이 2019-2020시즌 카스티야를 이끈다"고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는 2군 격인 B팀으로 스페인 3부 리그에서 뛴다. 일본축구의 미래로 기대를 받는 구보 다케후사(18)가 최근 입단 계약한 팀이기도 하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 1군은 지네딘 지단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라울은 지난해 8월부터 구단 15세 이하 팀을 지도한 뒤 올해 3월부터는 18세 이하 팀을 이끌어 왔다.

라울은 2009-2010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16시즌을 보내면서 통산 741경기에 출전해 323골을 터트린 '레전드'다. 출전 경기 수는 구단 역사상 최다이며, 득점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450골)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라울은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정규리그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 등을 경험했다.
골을 넣고 반지를 끼는 손가락에 입을 맞추는 세리머니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라울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뒤로는 샬케04(독일), 알 사드(카타르), 뉴욕 코스모스(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2015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뿐만 아니라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장으로 뛰며 A매치 102경기에 출전해 44골을 터트렸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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