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EA'·'ACT 페스티벌'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서 동시 개막

입력 2019-06-22 10:01  

'ISEA'·'ACT 페스티벌'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서 동시 개막
28일까지 '영원한 빛', '해킹 푸드' 주제로 미디아아트 축제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빛고을 광주를 상징하는 빛과 음식을 예술적 영감으로 표현하는 미디어아트 축제가 동시에 막을 열었다.
제25회 국제 전자예술 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 on Electronic Art·ISEA)과 제4회 ACT(Arts & Creative Technology) 페스티벌이 22일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일원에서 나란히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ISEA는 1988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매년 세계 각국을 돌며 열리는 국제적 권위의 미디어 아트 행사다.
ACT 페스티벌은 아시아문화전당의 대표 콘텐츠 중 하나다.
각각 주제는 '룩스 에테르나'(영원한 빛), '해킹 푸드'로 오는 28일까지 학술·전시·공연 행사 등을 담아낸다.
ISEA 학술 프로그램에는 세계적 물리학자 마이클 도저, 미디어 아티스트 크리스타 솜머러, 이숙경 테이트 모던 수석 큐레이터,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등이 참여한다.
특히 오는 10월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백남준 회고전을 기획하고 있는 이숙경 큐레이터는 미디어 아트와 백남준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ACT 페스티벌에서는 코에르트 반 멘스부르트 네덜란드 넥스트 네이처 네트워크 대표가 의학 사탕, 프로그래밍 된 와인, 실험실에서 키운 고기 등 미래 식탁에 오를 수 있는 식품을 소개한다.


예술, 로봇,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미래 이슈들이 전시장에 자리잡았다.
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 1관에서 선보이는 빌 본의 작품 '코파카바나 머신 섹스'는 로봇의 흥겨운 춤사위를 통해 카바레를 떠올리게 한다.
인공지능으로 미래를 점치는 프제미슬라브 자실스키의 '오라클'(복합 5관), 인공지능 고기 요리 레시피를 제시하는 언해피 서킷의 '인간성 학습'(복합 3관) 등이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인간성 학습에서는 매일 두 차례 관람객과 인공지능 레시피로 만든 음식을 나눠 먹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개·폐막식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오는 24일 오후 열리는 공식 개막식에서는 한국 대표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태싯그룹'의 대표작과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월드 뮤직 그룹 공명, 로보링크, 파블로항공이 준비한 공연 '드렁큰 드론'(Drunken Drone)을 만날 수 있다.
드렁큰 드론은 담양의 죽엽 청주 설화를 바탕으로 전통 소리, 무용, 드론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로 개막을 축하한다.
폐막 작품은 한국의 미를 드러내는 정자영 작가의 미디어 퍼포먼스 '빛이 있으라'(Fiat Lux)로 27일 광주 무등산 아래 전통문화관에서 진행된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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