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태정 대전시장 "숙원사업 해결 먼저, 공약은 차근차근"
"고용률 정체, 갈등 관리 능력 부족 아쉬워"
"4차산업혁명 특별시 완성하고 혁신도시 지정 노력하겠다"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1년은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시민과의 약속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한 해였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2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고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유치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남은 임기 4차산업혁명 특별시를 실질적으로 완성하고 혁신도시지정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허 시장과 일문일답.
-- 지난 1년의 시정 성과는.
▲ 지역 현안이 실마리가 풀리고 미래 대전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10년간 끌어온 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이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공모 사업 유치, 충청권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협약 등 대전의 숙원사업들을 해결했다.
또 특구를 중심으로 한 과학 도시 대전의 위상을 높이고 새로운 대전을 향한 비전과 기틀을 마련했다.
대덕 특구 재창조 사업은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의 '대덕 특구 재창조' 비전 선포에 힘입어 국책사업으로 지정돼 마스터플랜 수립 중이다.
처음으로 국비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역대 최대 규모인 국비 3조611억원을 확보했다.
새로운 대전위원회와 감사위원회, 시민참여 정책제안 플랫폼 '대전시소'를 운영하는 등 시민주권시대를 개막했다.
-- 아쉬운 점이 있다면.
▲ 다양한 경기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전지역의 고용률이 정체돼 있다.
고강도 일자리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
A형 간염, 홍역 등 감염병으로 시민 불안이 확산해 재난 대응체계 정비도 필요하다.
다양한 사업추진과 대규모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등 성과를 이뤘음에도 시민의 체감 효과가 미흡하다.
-- 취임 1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스스로 '갈등관리 능력 부족'을 인정했는데.
▲ 나름대로 지난 1년 동안 지역의 오랜 갈등 현안을 매듭짓는 데 노력해왔으나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이 아쉽다.
앞으로는 사회적 갈등을 고려한 정책을 만들겠다.
발생한 민원이나 갈등은 공직자와 함께 풀어나가겠다.
이 과정을 통해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
--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이 잇따라 부결돼 시 재정부담이 우려되는데.
▲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총 26곳 가운데 11개 공원에 대해서는 예산 2천522억원이 확보돼 매입 중이다.
예산이 확보되지 않고 민간특례사업 추진이 부결된 월평공원 갈마지구와 매봉공원이 문제다.
현재 3천여 억원의 추가 재정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비 투입, 지방채 발행 등 시 재정여건을 고려해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슬기롭게 해결하겠다.
지방채 이자 지원 확대 등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
-- 대전방문의 해를 선포했으나 성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있다. 애초 1년이었던 대전방문의 해를 3년으로 늘리기도 했는데.
▲ 올해는 대전 도시여행의 새로운 틀을 만드는 원년이었다.
2021년까지 대표 여행프로그램을 상설화하고 인프라 조성을 마무리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추려 한다.
올해는 새로운 틀을 짜고 내년에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2021년에는 안착시킨다는 목표다.
상설화된 여행프로그램과 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기간을 조정했다.
한 해, 일회성 방문의 해 이벤트로는 발전이 어렵다고 보고 다년간 집중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3년으로 확대했다.
유명 유튜버와 함께 여행 영상을 제작하고, 인터넷 포털에 토토즐 페스티벌을 홍보하는 등 온라인 홍보 마케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 서구 평촌산업단지에 LNG 발전소를 유치하려다가 3개월 만에 주민 반발로 백지화했다.
▲ 1조8천억원을 투입해 LNG 발전소 건설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다.
그러나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부족했다.
시장으로서 시민이 동의하지 않는 시민이 원하지 않는 사업을 강행할 수 없다.
평촌산업단지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앞으로 시정 운영 계획은.
▲ 4차산업혁명 특별시를 실질적으로 완성하겠다.
대전을 벤처창업 선도 도시로 육성하는 데 집중하겠다.
바이오특화단지 조성, 유전자의약산업진흥센터 건립 등 새로운 성장 산업을 일으키는 데 노력하겠다.
스타트업 2천개를 육성해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최대 현안인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유치에 총력 대응하겠다.
정치권과 공조하고 시민 역량을 한데 모아 혁신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
so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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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정체, 갈등 관리 능력 부족 아쉬워"
"4차산업혁명 특별시 완성하고 혁신도시 지정 노력하겠다"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1년은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시민과의 약속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한 해였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2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고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유치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남은 임기 4차산업혁명 특별시를 실질적으로 완성하고 혁신도시지정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허 시장과 일문일답.
-- 지난 1년의 시정 성과는.
▲ 지역 현안이 실마리가 풀리고 미래 대전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10년간 끌어온 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이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공모 사업 유치, 충청권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협약 등 대전의 숙원사업들을 해결했다.
또 특구를 중심으로 한 과학 도시 대전의 위상을 높이고 새로운 대전을 향한 비전과 기틀을 마련했다.
대덕 특구 재창조 사업은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의 '대덕 특구 재창조' 비전 선포에 힘입어 국책사업으로 지정돼 마스터플랜 수립 중이다.
처음으로 국비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역대 최대 규모인 국비 3조611억원을 확보했다.
새로운 대전위원회와 감사위원회, 시민참여 정책제안 플랫폼 '대전시소'를 운영하는 등 시민주권시대를 개막했다.
-- 아쉬운 점이 있다면.
▲ 다양한 경기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전지역의 고용률이 정체돼 있다.
고강도 일자리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
A형 간염, 홍역 등 감염병으로 시민 불안이 확산해 재난 대응체계 정비도 필요하다.
다양한 사업추진과 대규모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등 성과를 이뤘음에도 시민의 체감 효과가 미흡하다.
-- 취임 1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스스로 '갈등관리 능력 부족'을 인정했는데.
▲ 나름대로 지난 1년 동안 지역의 오랜 갈등 현안을 매듭짓는 데 노력해왔으나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이 아쉽다.
앞으로는 사회적 갈등을 고려한 정책을 만들겠다.
발생한 민원이나 갈등은 공직자와 함께 풀어나가겠다.
이 과정을 통해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
--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이 잇따라 부결돼 시 재정부담이 우려되는데.
▲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총 26곳 가운데 11개 공원에 대해서는 예산 2천522억원이 확보돼 매입 중이다.
예산이 확보되지 않고 민간특례사업 추진이 부결된 월평공원 갈마지구와 매봉공원이 문제다.
현재 3천여 억원의 추가 재정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비 투입, 지방채 발행 등 시 재정여건을 고려해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슬기롭게 해결하겠다.
지방채 이자 지원 확대 등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
-- 대전방문의 해를 선포했으나 성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있다. 애초 1년이었던 대전방문의 해를 3년으로 늘리기도 했는데.
▲ 올해는 대전 도시여행의 새로운 틀을 만드는 원년이었다.
2021년까지 대표 여행프로그램을 상설화하고 인프라 조성을 마무리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추려 한다.
올해는 새로운 틀을 짜고 내년에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2021년에는 안착시킨다는 목표다.
상설화된 여행프로그램과 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기간을 조정했다.
한 해, 일회성 방문의 해 이벤트로는 발전이 어렵다고 보고 다년간 집중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3년으로 확대했다.
유명 유튜버와 함께 여행 영상을 제작하고, 인터넷 포털에 토토즐 페스티벌을 홍보하는 등 온라인 홍보 마케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 서구 평촌산업단지에 LNG 발전소를 유치하려다가 3개월 만에 주민 반발로 백지화했다.
▲ 1조8천억원을 투입해 LNG 발전소 건설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다.
그러나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부족했다.
시장으로서 시민이 동의하지 않는 시민이 원하지 않는 사업을 강행할 수 없다.
평촌산업단지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앞으로 시정 운영 계획은.
▲ 4차산업혁명 특별시를 실질적으로 완성하겠다.
대전을 벤처창업 선도 도시로 육성하는 데 집중하겠다.
바이오특화단지 조성, 유전자의약산업진흥센터 건립 등 새로운 성장 산업을 일으키는 데 노력하겠다.
스타트업 2천개를 육성해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최대 현안인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유치에 총력 대응하겠다.
정치권과 공조하고 시민 역량을 한데 모아 혁신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
so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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