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천 대전시의장 "감시·견제 본연의 책무 충실

입력 2019-06-24 08:05  

[인터뷰] 김종천 대전시의장 "감시·견제 본연의 책무 충실
대전시티즌 선수선발 개입 의혹 "결과를 떠나 시민께 송구"
"지난 1년 의정활동 75점 이상…스스로 공부하는 의회였다"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은 24일 "지난 1년 견제와 감시를 하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의회 본연의 책무를 기대 이상으로 펼쳤다"고 자부했다.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선수선발 개입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는 데 대해서는 "결과를 떠나 시민 여러분과 대전시티즌을 사랑하는 팬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1년 시의회 의정활동에 몇 점을 주는지.
▲ 의회 스스로 점수를 매기기 조금 쑥스럽지만 75점 이상은 주고 싶다.
처음에 언론에서 초선의원 비율이 높아서 우려하는 시각이 상당히 지배적이었다.
막상 의회가 시작되고 의정활동을 하다 보니 '스스로 공부하는 의회'였다.
연구회도 만들고 오전 7시부터 나와 공부하고 열정적으로 활동해 주신 동료 의원 덕분에 75점 이상은 된다고 생각한다.
-- 의장으로서 지난 1년 가장 잘 한 점과 가장 아쉬운 점은.
▲ 가장 잘 한 점은 제8대 의회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역대 가장 원만한 원 구성을 이뤄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상임위원장과 부의장 등 거의 만장일치로 원 구성을 했다.
집행부에 대한 철저한 견제와 감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등 의회 본연의 책무를 기대 이상으로 펼쳤다.
다만 저를 비롯해 몇몇 의원님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아쉽다.
-- 대전시티즌 선수선발 개입 의혹으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는데.
▲ 결과를 떠나 시민 여러분과 대전시티즌을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축구를 사랑하고 대전시티즌을 사랑한다.
3선을 하면서 누구보다 대전시티즌에 관심이 많았다.
좋은 선수가 있어서 추천한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다른 의도는 없었다.
수사 중인 사안이라 더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 일부 의원끼리 고소를 하는 등 갈등도 있었는데.
▲ 의장으로서 의원 간 이런 일이 있어 매우 안타깝다.
개인적인 의정활동이나 소신 발언에 대해서는 존중한다.
그러나 시의회와 동료 의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는 유감이다.
재발하지 않도록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화합하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
-- 의원 대부분이 허태정 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 견제와 감시 기능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 저 또한 의장으로서 똑같은 걱정을 했다.
그러나 행정사무 감사와 예산안 심의 등을 거치면서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송곳 질의를 하고 잘못된 관행을 잡아 시민의 혈세가 누수되지 않도록 했다.
예산심의에서는 자구노력이 부족하거나 방만한 운용, 행사성 경비 등은 과감히 삭감했다.
지난 본예산 심의에서는 203억5천100만원을, 추경에서는 61억8천840만원을 삭감하는 등 역대 가장 많은 예산이 삭감됐다.
집행부가 초긴장할 정도의 의정활동을 펼쳤다.
일당 독주체제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 취임 시 의회 직원의 인사권 독립을 임기 내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 대전시의회는 연간 200여건이 넘는 조례안을 심의하는 입법 활동을 한다.
8조원에 이르는 시청과 교육청 예산안 및 결산안도 심의한다.
행정사무 감사와 다양한 민원 해결을 하는데 현실적으로 22명의 시의원으로는 한계가 있다.
의회 인사권 독립 문제만큼은 임기 내 반드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지방의회가 한 걸음 더 발전하려면 인사권 독립은 물론 정책보좌관 인력 확보, 지방의원 후원제도 등이 갖춰져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18일 광역지방자치단체에 한해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이었던 지방의회 소속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을 의회 의장에게 부여하는 내용의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은 지방분권의 기본이고 필수다.
관련 법안이 본회의 통과할 수 있도록 정치권과 공조를 하겠다.
--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제8대 의회가 최선을 다해왔지만 부족한 점도 있었다.
우리 의회를 믿고 성원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지난해 실시된 6ㆍ13 지방선거에서 대전시민께서 시장과 구청장,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민주당을 지지해주셨다.
그러나 최근 대통령 지지율이나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다는 소식을 접하며 한편으로 걱정이 된다.
그만큼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 고충이 가중되면서 경제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보고 있는 사람은 우리 주변의 가장 어려운 분들이다.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지금은 조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참고 견디면 함께 잘 사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대전시의회도 원칙과 기본을 바탕으로 시민의 뜻에 귀를 기울여 생활 정치를 하겠다.
so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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