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와 요즘 것들 사이에 낀 X세대의 비명

입력 2019-06-21 14:06  

꼰대와 요즘 것들 사이에 낀 X세대의 비명
SBS스페셜 '마흔, 팀장님은 왜 그럴까?' 23일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SBS TV 'SBS스페셜'은 오는 23일 상사와 직원 간 갈등을 현실적으로 담은 오피스 다큐멘터리 '마흔, 팀장님은 왜 그럴까?'를 방송한다고 21일 예고했다.
1970년대에 태어나 1990년대에 대학을 다닌 'X세대' 직장 상사 이현승(44) 팀장. 한 가구 회사에서 디자인팀을 책임지는 그는 누구보다 개성과 자유를 중요시해왔지만, 최근에는 세대 간 소통으로 골머리를 앓는다.
"윗분들과 대화할 때는 '그래요 맞는 말씀입니다', 또 후배들과 대화할 때는 '그래 너희 말이 맞아' 하죠. 그럼 나는 누가 맞는다고 해주나요?"
서태지와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외치던 X세대 앞에 등장한 소위 '요즘 것들'.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이다.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20~30대 직원들로 위계적인 회사 조직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고 한다.
졸지에 신구세대 간 동시통역사가 된 40대는 샌드위치 신세다. 위에서는 '까이고' 아래에서는 치이는 외로운 낀 세대. 동상이몽 3대(代)의 불편한 동거는 모든 조직의 현상이다.
2030 세대가 다수인 배달 애플리케이션 회사의 40대 영업팀 리더 성회(41) 씨도,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내 취향을 버려야 하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오승훈(44) 실장도 거대한 변화 앞에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수직적 문화에서 자라온 이들이 수평적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꼰대와 선배 사이, 과연 이들은 과도기적 혼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까.
회사 갈 걱정이 밀려오는 일요일 밤, 40대 낀 세대들의 좌충우돌기가 궁금하다면. 오는 23일 밤 11시 5분 방송.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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