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北, 일대일로 큰 관심…北 열리면 많은 국가에 혜택"

입력 2019-06-21 17:37  

中전문가 "北, 일대일로 큰 관심…北 열리면 많은 국가에 혜택"
"北 지리적 위치 매우 중요…제재 있어도 민간교류 노력 계속해야"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이 마무리된 가운데, 중국의 한 한반도 전문가가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북한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팡슈위(方秀玉) 푸단(復旦)대 북한·한국연구센터 교수는 21일 중국매체 관찰자망 인터뷰에서 "중국이 개최한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북한이 일부 전문가를 참가시켰다"면서 "이후 북한이 일대일로를 연구하는 단체를 만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중국 랴오닝성 지방정부는 지난해 9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동북 3성 시찰에 앞서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단둥(丹東)에서 출발하는 평양-서울-부산 철도와 도로 연결사업을 제시한 바 있다.
팡 교수는 "동북아에서 북한의 지리적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북한이라는 통로가 열릴 경우 많은 국가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랴오닝성이 (북한과의 협력에서) 비교적 적극적"이라면서 "단둥 등 이 일대는 지역적으로 북한과 직접 이어진 만큼, 북한과의 경제·무역 분야 협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북 제재가 완화되면 북한 경제는 분명 좋아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제재가 있더라도 (북한이) 민간영역에서 외부와 교류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팡 교수는 또 "중국은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갖고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안정 유지를 바란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정치적 해결, 즉 대화 등 외교적 해결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자가 힘으로 약자를 괴롭히는 데 반대하고,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선이(瀋逸) 푸단대 국제정치학과 부교수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매우 복잡하다. 본질적으로 한반도의 장래와 명운이 걸린 문제"라면서 "미국의 대북 전략에 본질적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북미 협상만으로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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