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무기계약직 처우개선' 단식 노조간부 병원 이송

입력 2019-06-21 18:10  

'국립생태원 무기계약직 처우개선' 단식 노조간부 병원 이송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노동자의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에 나선 노동조합 관계자가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21일 "오늘로 31일째 단식에 나선 국립생태원 지회 전정호 지회장이 오후 1시 30분께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일반연맹은 "단식을 지속할 경우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의사의 판단이 있었다"면서 "체중이 20kg 이상 급격히 감소했고 혈압과 당 수치가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일반연맹 소속 세종충남지역노조 이귀진 위원장과 전정호 지회장은 지난해 7월 용역업체 소속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국립생태원 노동자의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단식농성에 나섰다.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따라 무기계약직으로 바뀌었지만, 용역 시절보다 임금이 7∼8% 삭감되고 노동시간은 되려 늘어났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민주일반연맹은 "함께 단식에 돌입한 이귀진 위원장 또한 급격하게 상태가 악화하는 상태인데도 정규직 전환의 책임자인 청와대, 환경부, 생태원이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더 지체할 여유도 없고 이유도 없다"면서 "청와대와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한시 급히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 노동자에게 일터와 임금, 노동조건을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더는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삭감 임금 원상회복, 임금 및 처우 개선 방안 등 대책을 마련해 파업·단식·농성 등 국립생태원 사태를 종식하기 위한 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y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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