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스카[미국 미네소타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코스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전체적인 샷감이나 퍼트 감도 좋습니다."
박성현(26)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달러)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박성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6천760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가 된 박성현은 오전 6시 30분 현재 선두에 4타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1라운드에서 선두와 2타 차이였던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지만 남은 라운드에서 얼마든지 추격이 가능한 정도다.
박성현은 "어제보다 (날씨가) 경기하기 좋은 조건이었는데 버디만큼 보기도 많이 나왔다"며 "그래도 파 세이브를 잘 한 장면 역시 많아서 결과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 2017년 US여자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박성현은 "8번 홀 보기 이후 무슨 일이 있어도 마지막 홀인 9번 홀에서 버디를 하고 끝내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소개하며 "마지막 홀에 짧은 세컨드 샷이 남아 자신이 있었고, 버디로 마무리해서 3라운드를 훨씬 더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날 1라운드에서도 14번 홀(파4) 더블보기 이후 15번 홀(파5)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했던 박성현은 이날도 8번 홀 보기 때문에 자칫 안 좋을 수 있었던 마무리 분위기를 9번 홀 버디로 반전시켰다.
대회 개막에 앞서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 대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살짝 기대된다"고 말했던 그는 이틀 경기를 치른 뒤에도 "코스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샷감, 퍼트 감도 모두 좋다"며 "퍼트 수도 많이 줄어서 좋은 점수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성현은 1라운드에 퍼트 24개, 2라운드 26개로 그린 위에서 깔끔한 플레이를 이어가며 2년 연속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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