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올해 중 전기 드론을 이용한 소포 배달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아마존이 주문형 감시 드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정보기술(IT) 매체 쿼츠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허는 아마존이 2015년 신청한 것으로 이달 초 승인이 났다.
이번 특허는 배송용 드론이 승낙 의사를 밝힌 고객 집을 찾아가 열린 차고 문이나 낙서, 화재 등을 점검할 수 있는 기술에 관한 것이다.
사생활 보호 기능도 갖췄다. 특허는 동영상 촬영을 승낙하지 않은 주변 주택들의 보안을 위해 '지오 펜싱'(geofencing, 지리상 특정 좌표에 가상의 울타리를 치는 것) 기술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해 드론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지리상 좌표에 따라 이미지를 편집하는 기술로 드론이 감시 대상 주택의 동영상만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특허 서류에 따르면 감시 대상 주택의 좌표를 벗어난 지역은 데이터 처리를 거쳐 동영상이나 이미지에서 까맣게 표시되는 것으로 돼 있다.
다만 아마존이 이 보안 드론 특허를 실용화할지는 불투명하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종종 경쟁자들을 가로막기 위해 딱히 제품화할 의도가 없더라도 기술에 대해 특허를 확보한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적했다.
아마존은 이달 초 몇 달 내로 스스로 운행하는 배송용 전기 드론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라임 에어'로 명명된 이 드론은 30분 내 거리에 있는 고객에게 최대 5파운드(약 2.3㎏) 이하의 소포를 배달할 수 있다.
특히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이용해 사람이나 뒤뜰의 빨랫줄을 피하는 등의 섬세하고 정교한 기동이 가능하다고 아마존은 설명했다.
아마존은 또 최근 북미의 프라임 회원을 상대로 무료 1일 배송을 개시하는 등 배송 시간 단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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