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북한의 체육성 간부가 오는 8월 하순 2020년 도쿄올림픽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기사에서 일본이 독자 제재로 북한 국적 보유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이번에 예외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방일을 조율하는 북한 간부는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라며 그는 북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 부상은 8월 19∼23일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위원회 관계자 2명이 동행할 것으로 아사히는 전망했다.
방일 시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각국·지역의 선수단장 회의에 참석하고 경기시설과 마라톤 코스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원 부상은 지난 5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에서의 남북 단일팀 참가와 관련해 전향적인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아사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전제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밝힌 점을 거론하며 "원 부상이 방일 시 일본 정계 관계자와 물밑에서 접촉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해 11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던 김일국 체육상의 재방문도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