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분쟁 수혜' 베트남 주식펀드에 올해 1천억원 유입

입력 2019-06-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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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분쟁 수혜' 베트남 주식펀드에 올해 1천억원 유입
최근 수익률은 저조…"적정 가격에 매수 기회"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미중 무역갈등의 수혜가 거론되는 베트남 주식펀드에 국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으나 최근 수익률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설정액 증감을 집계한 결과 지난 20일 기준 베트남 주식펀드 19개의 설정액은 연초 이후 1천5억원 늘었다.
지난 1년간 순유입액은 2천867억원에 이른다.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연초 이후 1조5천118억원이 순유출되고 최근 1년 동안은 1조8천877억원이 빠져나간 점에 비춰보면 베트남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세는 한층 더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해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로 충돌을 빚으면서 베트남이 대체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베트남은 미중 무역분쟁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신흥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베트남 주식펀드의 최근 수익률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87%로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16.15%)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최근 3개월 수익률은 베트남 주식펀드가 -5.58%로 손실을 내는 상황이다. 베트남 증시가 한동안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베트남 증시가 장기적으로 상승하면서 펀드 수익률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창민 연구원은 "베트남 증시는 투자심리가 둔화하면서 민영화와 증권법 개정 등의 모멘텀이 반영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중장기 투자자는 적정 가격에 매수할 기회"라고 말했다.
jae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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