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KTX 예타면제·스마트 제조 혁신이 가장 큰 성과"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 도민 또다시 실망 않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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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3일 조선업 침체 등으로 어려운 지역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연합뉴스와 민선 7기 1주년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은 도민과 함께 경남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하는 시기였다"며 "50년 숙원사업인 서부경남KTX(남부내륙고속철도) 추진과 스마트산단 중심의 제조업 혁신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재판 중인 상황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 조심스럽지만, 도민들을 또다시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다음은 김 지사와 문답.
-- 민선 7기 1년을 어떻게 평가하나.
▲ 지난 1년은 도민과 함께 경남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하는 시기였다. 불통과 독선의 도정을 혁신·소통·협력의 도정으로 바꾸었다.
도민께 약속한 서부경남KTX를 포함해 오랜 숙원사업들을 해결하고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로 보는 사업은.
▲ 서부경남KTX를 국가재정지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스마트산단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혁신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남의 50년 숙원사업인 서부경남KTX는 서부경남이 교통 오지라는 오명을 벗고 경남 전체의 새로운 균형발전을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제조업 혁신은 스마트산단 프로젝트를 비롯해 정부의 제조업 혁신 정책으로 확대됐다. 국가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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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 혁신인 경제·사회·도정 혁신의 지속성을 강조하면서 갈등이나 논란을 부른 적은 없나.
▲ 왜 없었겠나. 갈등이나 논란이 없다면 혁신은 이뤄지지 않는다. 서부경남KTX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두고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없지 않았다.
비판대로라면 낙후된 지역은 경제성 부족으로 예타 통과가 어려우니 영원히 발전하지 말고 남으라는 얘기가 된다. 논란이 있어도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회·도정혁신도 소통과 협력, 협치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당연한 방향이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업무이다 보니 일을 직접 맡아서 추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어렵고 힘들 수밖에 없다.
그래도 혁신은 필요하고 계속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고 본다.
-- 취임 1년이 지난 시점에 가장 시급한 현안과 해결방안은.
▲ 회복이 더딘 지역 민생경제가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다.
지난 1년 동안 제조업 스마트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하면서 경남 산업의 체질을 개선해왔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경제 둔화, 자동차 수출 감소, 산업 노후화, 기술력 부족 등 내·외부적 한계와 재원 등 지방정부 차원의 한계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제조업 혁신과 관광문화 사업 활성화를 통해 도민들이 체감하는 민생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
-- 남부내륙고속철도 추진, 제2 신항 유치,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추진상황과 견해는.
▲ 서부경남KTX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와 국토부 기본계획수립과정에서 노선과 역사가 확정되고 단선·복선 여부도 함께 정해질 예정이다.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경남균형발전에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의해 나갈 것이다.
대형항만인 제2신항은 경남 진해로 확정됐다. 배후에 고부가가치 물류산업 육성 등을 통해서 항만과 함께 발전 할 수 있는 지역 발전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김해 신공항은 지난 20일 부울경 시·도지사와 국토부장관이 국무총리실 판정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김해공항의 적정성 여부도 중요하지만, 동남권에 제대로 된 관문공항이 만들어지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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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를 경남경제 재도약 원년으로 추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구체적 복안은.
▲ 지난 1년간 굵직한 현안들을 도민 피부에 와닿는 성과로 전환하는 것이 지금부터 과제다. 경남경제뿐 아니라 경남의 모든 분야를 스마트화해나가겠다. 민관 협력으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 도정에 도민 참여를 강조한 뒤 토론이 많아 도정 추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한 생각은.
▲ 국민과 소통·협력 없이 추진한 사업들이 어떻게 되는지는 '4대강 사업'이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협치가 당장에 더딘 것 같지만 결국은 가장 빨리 확실하게 가는 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건립이다.
사업 타당성 용역 등 행정관행을 따르는 대신 당사자들인 노동계·세탁업 경남지회·경영자 등과 세탁소건립 정책을 직접 논의했다.
서로 만나 토론하면서 협업과 협치를 통해 다른 지방정부보다 훨씬 빠르게 전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 하반기 역점 추진사업과 도정 운영 방향은.
▲ 3대 혁신을 가속화하고 민관 협력을 강화해 변화 속도를 높이고 도민들의 체감도를 올리겠다.
특히 일자리 질을 높이고 수요자 중심의 복지 전달체계를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동남권 관문공항도 하반기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법정구속되면서 77일간 도정을 비운 것에 대한 입장과 향후 재판 대응은.
▲ 아직은 재판이 진행 중이라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 도민들을 또다시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법원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서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주민 참여 예산과 도민참여센터, 청년센터와 사회혁신 플랫폼 등 도민들께서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참여하는 도민이 경남을 바꾼다. 경남을 바꾸는 일에 도민들께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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