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북한이 오는 24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 정보통신 부처 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한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체신상 김광철을 단장으로 하는 체신성 대표단이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정보통신에 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급(장관급) 회의와 지능국가혁신주간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방문단 면면이나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대표단이 참가하는 행사는 싱가포르에서 24∼26일 열리는 '2019 아시아태평양 정보통신 각료 회의'와 24∼28일 '스마트국가혁신(SNI) 주간'이다.
'2019 아시아태평양 정보통신 각료 회담'은 싱가포르 통신정보부와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이 공동 주최하고 아태전기통신협의체(APT)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는 '아시아태평양에서 연결된 디지털 미래를 함께 만들어내기'를 주제로 한다.
주관 기구인 APT에는 현재 아태 지역 38개국의 정보통신 관련 부처가 가입돼 있다. 남측은 1979년 창설멤버이며, 북측은 1994년 회원국이 됐다.
앞서 북한은 2004년과 2013년에 태국에서 열린 아태 정보통신 각료회의에 체신성 대표단을 파견했다.
체신성 대표단이 참가하는 또 다른 행사 'SNI 주간' 역시 싱가포르 통신정보부와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이 공동 주최로 열린다.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국가 구현, 디지털 정부 혁신을 위한 공공·민간 분야의 과제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북측은 이번이 첫 참가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구글과 IBM 등 기업 관계자와 김명희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을 비롯해 영국, 덴마크, 일본 등 각국 대표가 참여했다.
북한 내각에 소속된 체신성은 우편과 정보·통신업무 등을 총괄하는 정부 조직으로 국내는 물론 외국과의 우편·통신도 담당한다. 지난 2008년부터 이집트의 오라스콤 텔레콤과 합작해 북한 내에서 휴대전화사업을 진행한 곳도 체신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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