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G20 정상회의, 멕시코 외엔 회원국 정상급 모두 참석

입력 2019-06-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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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G20 정상회의, 멕시코 외엔 회원국 정상급 모두 참석
트럼프 미 대통령과 '국경통제' 갈등 멕시코 대통령은 불참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지역 정상회의에 멕시코를 제외한 나머지 회원국 정상(급)은 모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대신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부 장관을 대표로 보낼 예정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최근 미국으로의 이민 유입과 관련된 국경 통제 문제를 놓고 제재 관세 부과를 위협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갈등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편한 자리를 피하려고 불참 쪽으로 기운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사우디 아라비아 대표로는 84세로 고령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을 대신해 사실상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살만 왕세자는 직전 아르헨티나 G20 회의에도 부친을 대신해 사우디 대표로 참석했지만 정상급 예우를 받았다.
G20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주요 7개국과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신흥 12개국 및 유럽연합(EU)으로 구성된다.
유럽연합에서는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대통령)이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함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G20 오사카 회의에 모이는 정상 중 최고령자는 73세인 트럼프 대통령이고, 그다음이 69세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67세 그룹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66세로 4번째 연장자 그룹에 포진했다.
최연소자는 34세인 살만 사우디 왕세자로, 가장 나이가 많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거의 손주뻘이 된다.
한편 이번 오사카 회의에는 네덜란드, 싱가포르, 스페인, 베트남 등 4개국과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아세안, 아프리카연합(AU) 등 국제 및 역내 기구 13곳의 대표가 초청됐다.
의장국인 일본은 내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1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G20 오사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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