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타디움에서 또 파울타구 사고…여성 팬 병원 이송

입력 2019-06-24 08:57  

다저스타디움에서 또 파울타구 사고…여성 팬 병원 이송
파울 안전망 확대 여론 높아질 듯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또 파울 볼에 관중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경기를 벌인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는 1회말 코디 벨린저의 총알 같은 파울 타구에 1루 관중석에 앉아 있던 젊은 여성 팬이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파울안전망이 끝나는 더그아웃 가장자리에서 불과 몇m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앉은 이 여성은 시속 161㎞로 날아오는 파울 타구를 피하지 못했다.
여성이 머리를 다치자 응급요원들이 달려가 아이스팩을 건넸으나 결국 15분 뒤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진을 받고 있다.
국내 KBO리그와 달리 파울 안전망이 일부만 설치된 메이저리그에서는 파울타구에 의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장의 파울 안전망은 홈플레이트 뒤쪽에서 더그아웃 가장자리까지만 설치됐다.
이마저도 대다수 구장이 최근에야 확장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파울 볼에 머리를 맞은 할머니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또 지난달에는 시카고 컵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가 열린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4살짜리 소녀가 파울 볼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워싱턴 내셔널스는 지난주 안전망 확대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화이트삭스는 좌우 폴까지 안전망을 연결할 예정이고 내셔널스는 1,3루 관중석이 꺾이는 모퉁이 끝까지 파울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이처럼 파울 볼에 관중이 다치는 사고가 빈발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야를 가린다는 이유로 여전히 파울 안전망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
또 일부 젊은 남성 팬들은 관중석에서 글러브를 끼고 파울 볼 잡기를 하나의 게임처럼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젊은 남성 팬일지라도 라인 드라이브성 파울 타구를 잡는 경우보다 몸에 맞는 사례가 더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은 여전히 눈치만 살필 뿐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다저스의 베테랑 투수 리치 힐과 시카고 컵스의 간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 등은 팬들의 안전을 위해 파울망을 전면 확대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shoel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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