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지진 대비 등 교육환경 정비…내년 고교 3학년도 무상급식"
"미래 교육 위해 창의인재과 개편…학교 자율경영으로 업무 정상화 추진"
(안동=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25일 "안전한 학교와 아이들 미래를 준비하는 미래 교육체제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2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취임 후 미세먼지 대응, 지진대비 내진보강 공사 등 아이들 안전과 관련한 사안을 제일 먼저 챙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미래 교육체제를 만들고 농산어촌 작은 학교를 살려 학령인구감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임 교육감과 문답.
-- 지난 1년 교육행정에 대한 소감.
▲ 지난 1년은 획기적인 성과를 드러내기보다는 교육의 체질을 하나하나 바꾸는 시간이었다. 타운홀 미팅과 현장소통토론회, 경북교육 소통 나들이 등을 통해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미세먼지 대응,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 등 안전과 복지 기반을 닦았고 작은 학교 살리기 등을 통해 따뜻한 교육으로 삶의 힘을 기르고자 노력했다.
-- 주력했던 사업은 무엇이며 그 성과는.
▲ 경북교육의 미래를 바꿀 핵심적인 동력은 학교업무 정상화에 있다고 봤다. 교사가 아이들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교원 업무지원을 위한 표준업무매뉴얼을 개발했고 행사·의전 간소화 지침을 마련했다.
교원 의무 연수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각종 교육정책사업 정비했으며, 교육사업 공모 방식도 바꿨다. 지난 9월 학교업무 정상화 추진 계획 발표 후 309건의 교원행정업무를 폐지했고, 예산 110억여원을 절감했다.
-- 주요 공약 이행 현황은.
▲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위해 4대 분야 50개 공약사업을 정하고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동안 연도별 이행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2018년도 공약사업은 100% 달성했다. 최종연도를 기준으로 지난해 25% 공약 달성을 목표로 했으나 30%로 목표를 넘어섰다. 지난해 공약사업에 2천859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기로 했으나 실제 2천920억원을 집행했다.
--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어떤 정책을 폈나.
▲ 경북에는 농산어촌 학생 수 격감으로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교가 많다.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21개 학교군 45개교를 대상으로 농산어촌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방과후학교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농산어촌 지역 방과후학교 지원 예산을 늘렸으며 농산어촌 지역순회 방과후학교 전문강사제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해 농산어촌 면 지역에 있는 학생 수 60명 이하 초·중학교에는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도 하고 있다.
-- 미래 교육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 미래 사회를 대비해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을 갖춘 융합인재를 기르고자 지난 3월 본청 과학직업과를 창의인재과로 개편했다. 상상하고 융합하는 과학교육, 체험하고 즐기는 수학교육,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소프트웨어교육, 상상하고 공유하는 메이커교육을 추진하려 한다.
학교 내 창의 융합형 과학실, 경북수학문화관, 수학체험센터, 발명교육체험관 등을 구축하고 메이커교육관, 메이커교육센터 등 메이커 공간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혹서기 교실 환경 개선은 어떻게 되어가나.
▲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혹서기가 일찍 찾아와 늦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례없는 폭염으로 모든 학교에 냉방비를 추가 지원했고 올해는 학교 기본운영비에 냉난방비를 증액 배부했다. 연초에 초·중·고 152개교 4천438개 교실에 268억여원을 들여 노후 냉난방기를 교체했다. 앞으로 중장기 계획에 따라 노후·낙후된 냉·난방기를 연차적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 무상급식 계획에는 차질이 없는지.
▲ 올해 모든 초·중·특수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고등학교 3학년부터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확대해 2022년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무상급식을 시행할 계획이다.
내년 고등학교 3학년 무상급식을 위해 경북도와 협의 중이며 하반기 경북도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하루빨리 무상급식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도청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 앞으로 과제는.
▲ 지난 1년간 모든 아이가 자신의 미래를 살아갈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결과보다는 과정을, 다그침보다는 기다림을 지향하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학교 만들기와 아이들 미래를 준비하는 미래 교육체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업무 정상화를 지속해서 추진해 학교 자율경영 체제를 보장하겠다. 학부모들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농산어촌 작은 학교를 살려서 학령인구감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 소통하고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가겠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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