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회원국 정상들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유지와 촉진이 중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중국이 군사기지화를 가속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이자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24일 필리핀 GMA 뉴스에 따르면 아세안 정상들은 지난 22일 34차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태국 방콕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동반자 비전' 성명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성명에서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와 안전, 평화 등을 유지하고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과 아세안이 2002년 채택한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 선언'(DOC)의 충실한 이행을 확인하고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지침을 담기로 한 행동준칙(COC)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이어 관련 당사국들이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행위를 자제하고 국제법에 따라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 10개 아세안 회원국 가운데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4개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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