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이버 부대, 중·러 등 적성국 상대 해킹 공격 크게 늘려"

입력 2019-06-24 10:32   수정 2019-06-24 10:44

"美 사이버 부대, 중·러 등 적성국 상대 해킹 공격 크게 늘려"
"트럼프 취임 후 2년여간 수행한 작전이 오바마 집권 8년보다 많아"
공개 안 되는 비밀작전…우회 해킹 땐 제3국 피해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미군이 중국과 러시아 등 적성국을 상대로 한 비밀스러운 해킹 공격을 크게 늘렸다고 미 NBC 방송이 전·현직 미국 관리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의회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새로운 법적 권한을 부여받은 미군 엘리트 사이버 부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2년 동안 버락 오바마 행정부 8년 동안보다 더 많은 작전을 수행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이들은 미군 해커들이 외국의 네트워크에 침입해 적국 해커들을 공격하고 충돌 때는 사회기반시설을 마비시킬 수 있는 사이버 폭탄을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관리들은 이런 비밀 사이버 작전에 러시아 전력망 해킹도 포함된다는 뉴욕타임스(NYT)의 지난 15일 보도에 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고 NBC는 전했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NBC에 "이는 첩보 위성과 다르지 않다"며 "군과 민간 기반시설의 취약점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안보국(NSA) 국장을 겸임하는 폴 나카소네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은 올해 4월 마셜 포럼에서 지난 10년 동안 외국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무기력했고, 단편적이었으며, 우리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더는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해 공세적인 사이버 작전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된 국방 법안을 통과시켰고, 트럼프 대통령도 작년 8월 사이버사령부가 대통령의 승인 없이 해외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안보 대통령 각서 13'에 서명했다.
나카소네 사령관은 지난 4월 "전략과 정책, 권한과 관련해 지난 18개월 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이 사이버 공격을 해도 공세적인 사이버 작전에 대한 승인을 극도로 꺼렸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사이버 작전은 일반적인 군사작전과는 달리 작전 내용이 전혀 공개되지 않아 미국 국민이 전혀 알 수 없다. 강력한 사이버 무기는 공개 절차 없이 배치되고 있다.
아울러 사이버 작전 역시 위험을 동반한다고 NBC는 지적했다. 사이버전에는 발전된 교리가 없고, 사이버 작전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세적인 사이버 작전은 종종 적성국의 네트워크 말고도 제3국의 네트워크도 통과해야 하는데 이때 제3국에 피해를 줄 가능성도 있다.
사이버 작전에 정통한 전직 미 고위 관리는 새로운 공세적인 접근은 때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이제는 (제3국에) 대규모 혼란을 야기하지 않는 한 작전을 한다. 독일에서 전화 시스템이 한 시간 동안 나간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고위 관리는 지난 4월 기자들을 위한 브리핑에서 "사이버사령부는 최근 몇 달 동안 지난 10년 동안보다 더 많은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고 NBC는 덧붙였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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