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급 보증금 미끼 사기 9명 적발…원정도박·외제차 구입으로 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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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가짜 도박 사이트를 만든 뒤 포인트를 환급해주겠다며 보증금 명목으로 피해자 300여명으로부터 4억5천만원가량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총책 문모(23)씨, 자금 관리책 장모(23)씨 등 일당 5명을 구속하고, 대포통장 제공자 및 홍보책 4명을 사기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문씨 일당은 올해 초 가짜 도박사이트를 만들고 가입한 피해자들에게 "이벤트에 당첨돼 공짜 포인트가 지급됐다. 현금으로 환급받으려면 보증금이 필요하니 계좌로 돈을 입금하라"고 속여 300여명으로부터 총 4억5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이들의 홍보와는 달리 사이트에서는 도박을 전혀 할 수 없었다. 포인트도 현금으로 환급해주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총 8천만원가량을 뜯긴 피해자 13명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계좌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문씨 일당 5명과 대포통장 제공자 4명을 추적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단체로 필리핀 세부에서 카지노를 즐기는 등 수익금 대부분을 유흥과 도박에 탕진했으며, 고급 외제차량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급해주겠다거나,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문자는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피해 금액도 돌려받지 못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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