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 방북 후 대중국·핵문제 내부 입장 조율 마친 듯"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에 맞춰 평양에 머물렀던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24일 베이징(北京)으로 복귀했다.
북·중 정상은 이번 5차 회동에서 양국 교류 강화를 천명해 지 대사의 복귀를 기점으로 경제 시찰단 등 각 급별 다양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 대사는 24일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일반 통로로 빠져나갔다.
지 대사는 넥타이를 차지 않은 채 비교적 간편한 복장으로 출국장을 빠져나왔으며 편안한 표정을 지어 시 주석의 방북 성사로 북한 지도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지 대사는 시 주석의 지난 20~21일 국빈 방북이 발표되자 사전 준비를 위해 지난 18일 평양에 들어간 바 있다.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인 데다 시 주석이 중국 최고 지도자로는 14년 만에 방북하는 등 북·중 간 밀월 관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북한 공연단 또는 대규모 경제 시찰단이 조만간 베이징에 올 가능성이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지 대사가 베이징에 복귀했다는 것은 시 주석 방북 후 북한 지도부의 대중국 또는 대미, 비핵화 전략 등에 대한 내부 입장 정리가 끝났다는 의미"라면서 "북·중 간에는 다양한 교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고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에도 진전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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