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정선화 "섬세한 코치 도움 돼…코트에서 많은 시간 보내고 싶다"
(부산=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힘들겠지만, 목표는 봄 농구로 하겠습니다."
새로 창단한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의 사령탑을 맡은 유영주 감독은 조심스러우면서도 당찬 포부를 밝혔다.
BNK는 24일 부산 진구 롯데호텔에서 창단식을 열고 다음 시즌을 향한 첫걸음을 뗐다.
창단식에 참석한 유영주 감독은 주장인 정선화, 이두호 BNK 구단주와 함께 짧게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BNK는 유영주 감독을 비롯해 최윤아, 양지희 코치 등 코치진 전원을 여성으로 꾸렸다.
국내 여성 프로 스포츠인 농구와 배구에서 감독과 코치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것은 BNK가 최초다.
유 감독은 "코치진이 모두 여자이다 보니 창단 당시 주변의 우려가 컸다"며 "지금은 오히려 연습과정에서 만족감이 더 높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양지희, 최윤아 코치가 선수들과 연습 때 몸싸움을 하느라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며 "힘든 훈련과정이 이번 시즌 좋은 결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시즌 BNK의 전신이었던 OK저축은행은 정상일 감독의 지휘 아래 정규리그를 4위로 마무리했다.
이전 시즌보다 9승을 더 추가하며 13승 22패를 기록했다.
유 감독은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아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4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선수들은 별생각 없이 '봄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훈련 때 더 힘들어질 것"이라면서도 "일단 나도 목표는 '봄 농구'로 잡겠다"고 밝혔다.
주장을 맡은 정선화는 "코치님들의 지도가 너무 섬세해서 선수로서 불편할 때도 있을 정도"라면서도 "선수들이 부족했던 부분을 하나하나 꼬집어 가르쳐주시다 보니 단점들이 확실히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코트 안에서보다 벤치에서 선수들을 챙겼는데, 이번 시즌에는 더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보내고 싶다"며 "코트 안에서 선수들끼리 더 잘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창단식을 마친 BNK는 7월 일본 나고야 전지훈련과 8월 박신자컵 서머리그 출전 등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은 후, 오는 10월부터 리그에 본격적으로 참가할 계획이다.
trau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