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이란이 자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 성공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함마드 자바드 아자리 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들(미국)이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성공적인 공격을 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사이버 공격이 사실인지를 묻는 매체가 있다"며 "우리는 방화벽을 이용해 작년 3천300만건의 공격을 무력화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미군 사이버 사령부가 지난 20일 이란의 정보 단체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군사시설 공격을 명령했다가 작전 개시 직전 취소한 날이다.
또 AP통신도 익명을 요구한 2명의 미국 관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이버 공격 승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이달 초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유조선 피격 사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준비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공격 대상은 지난 13일 오만해 유조선 공격에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이란 정보 단체를 비롯한 복수의 컴퓨터 시스템으로 알려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자리 자흐로미 장관은 자국 컴퓨터 시스템을 겨냥한 공격을 기간시설 파괴 목적의 바이러스인 '스턱스넷'(Stuxnet)과 관련이 있는 '사이버 테러'라고 규정했다.
지난 2010년 이란 남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공격 이후 처음 발견된 스턱스넷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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