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방항공, 3년 내 세계 최대항공사 도약 노려

입력 2019-06-24 15:18  

중국 남방항공, 3년 내 세계 최대항공사 도약 노려
수석부회장 "2021년 이전에는 어떤 항공사 동맹에도 가입안해"
"3∼5년 사이 세계 최대항공사…원하는 방식으로 협력 중요"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최대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中國南方航空·China Southern Airlines)이 세계 주요 항공사 협력 동맹에 가입하지 않은 채 3년 이내에 세계 최대의 항공사로의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궈샹 남방항공 수석 부회장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차 연차총회 및 국제항공교통서밋(WATS) 행사장에 이런 입장을 밝혔다.
우 수석부회장은 남방항공이 향후 3년 내에 세계 최대의 항공사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2021년 이전에는 어떤 항공사 협력 동맹에도 가입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우 수석부회장은 "남방항공은 아시아 최대의 항공사"라면서 "우리는 성장을 위해선, 우리가 원하는 모든 항공사와 양자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3년에서 5년 사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사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세계 3대 항공사 협력 동맹 가운데 한 곳인 '스카이팀'에서 탈퇴한 남방항공은 그동안 미국 아메리칸항공이 주축이 된 '원 월드'에 가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세계 3대 항공사 협력 동맹은 스카이팀과 원 월드와 '스타얼라이언스'이며, 이들은 각각 마일리지 적립과 공동 운항 등을 통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남방항공은 지난해까지 11년간 스카이팀의 일원이었다.
일각에서는 남방항공이 원 월드의 창립 멤버로 남방항공과 경쟁 관계에 있는 홍콩의 캐세이퍼시픽을 의식해 원 월드 가입을 꺼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바이운(白雲) 국제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하는 남방항공은 자회사인 샤먼(廈門)항공을 포함해 작년 한 해 1억4천여만명의 승객을 실어나른 아시아 최대의 항공 그룹이다.
현재 840기 이상의 민항기와 화물 운송기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항공기가 오는 2021년에는 1천기, 2035년에는 2천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3월에는 아메리칸항공이 남방항공의 지분 2.76%를 확보한 바 있으며, 작년 말에는 카타르의 국영항공사인 카타르항공이 남방항공의 지분 5%를 확보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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