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해군의 호세인 한자디 사령관(소장급)은 24일(현지시간) 미군 무인기가 이란 영공을 침범하면 언제라도 격추하겠다고 경고했다.
한자디 사령관은 지난 20일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군 무인정찰기 격추를 거론하면서 "적은 최첨단 기술을 사용한 정찰기를 금지 구역(이란 영공)에 침투시켰지만 모두가 봤듯이 격추당했다"라며 "영공을 침범하는 적을 분쇄하는 이러한 대응은 언제라도 반복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대공부대는 20일 새벽 이란 남부 근해에서 미군의 RQ-4 글로벌 호크 무인정찰기 1대를 자체 개발한 대공 미사일 시스템 '세봄 호르다드'(3월 3일.이란-이라크 전쟁 중 점령됐던 국경도시 호람샤흐르를 수복한 날)로 격추했다.
이란은 이 무인정찰기가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고, 미국은 국제공역을 비행 중이었다고 맞섰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5월 26일에도 미군의 MQ-9 무인기가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라는 글과 항적도를 올렸다.
이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어린아이 같은 지도다"라며 "이란이 허위 정보를 많이 뿌리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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