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남미 출신 난민들의 유럽행이 많이 늘어나면서 올해 들어 유럽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유럽망명지원사무소(EASO)가 밝혔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유럽연합(EU)과 노르웨이·스위스·아이슬란드·리히텐슈타인 등을 합친 유럽자유무역지대(EFTA)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이 29만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통신이 EASO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것이라고 EASO는 전했다.
EASO는 유럽 망명신청자수가 다시 증가한 데 대해 "베네수엘라와 다른 남미지역 출신들이 정치적, 경제적 위기를 피해 망명을 신청한 것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ASO에 따르면 특히 올해 1~5월 베네수엘라 출신 망명 신청자 수는 모두 1만8천4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약 2배에 달했다.
이는 시리아 출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EASO는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페루 출신 망명 신청자 수도 상당폭 늘었다고 밝혔다.
또 남미 출신 난민들의 경우 언어가 같은 스페인에 주로 망명을 신청해 올해 1~5월 스페인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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