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4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중동 정세를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5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7.74포인트(0.29%) 상승한 26,796.8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포인트(0.04%) 오른 2,951.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4포인트(0.00%) 오른 8,031.85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중동지역 정세 등을 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전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한 채 협상을 이어가기로 하는 정도의 합의는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다.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양국 협상단이 두 정상이 지난주 전화 통화를 통해 합의한 중요한 컨센서스를 공고기 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기업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 등에 따른 긴장은 여전하다.
왕 부부장은 하지만 미국이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에 대한 '부적절한' 거래 제한 조치는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화웨이에 이어 지난주 슈퍼컴퓨터 사업과 관련된 중국 기업 5곳을 추가로 거래 제한 대상에 올렸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지역 정세도 주요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겠다고 지난 주말 밝혔다.
이란과 거래하는 은행, 보험업체, 무역업체 등 기업들을 제재하는 방안을 시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무력 충돌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어들면서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란에 대한 공습 단행이 임박해서 이를 취소했다. 공습에 따른 인명 피해가 무인 드론 피격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 사용에는 한층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금융시장에서도 위험자산 회피 거래가 뚜렷하지는 않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5월 전미활동지수가 마이너스(-) 0.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0.48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개장 이후에는 5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TS 롬바르드의 크리스토퍼 그랜빌 글로벌 정치 연구 담당 이사는 "금융시장은 미·중 양자 정상회담이 열리는 점을 반기고 있으며, 이는 이해할 만한 안도 반응"이라면서 "워싱턴과 베이징의 보다 더 유화적인 발언 강도로 볼 때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아르헨티나 정상회담과 유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4% 내렸다.
국제유가도 혼재됐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과 같은 57.43달러에, 브렌트유는 0.37% 내린 64.9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7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63.6%,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36.4%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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