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사사건건 트럼프 행정부와 대립해온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이번에는 공화당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민주당 소속인 뉴섬 주지사는 23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건 진짜 얘기다. 공화당은 벼랑 끝에서 떨어졌다"면서 공화당이 인종차별주의 때문에 10~15년 내에 '제3당'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990년대만 해도 캘리포니아에서 권력을 갖고 있던 공화당이 지난 20년간 어떻게 타격을 받았는지도 모르게 추락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완벽한 공모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지금 전국적으로 공화당에 대해 하고 있는 일이 그렇다"라고 비꼬았다.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건설 및 산불관리 예산과 이민 문제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날선 대립각을 세워왔다.
뉴섬은 "공화당은 점점 더 존경을 받기는커녕 거짓말쟁이 취급을 받고 있다. 그들은 완전히 푸대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이 현재의 길을 그대로 걷다가는 역사의 쓰레기 더미 속으로 향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016년 대선에서 백인 근로자 계층을 향한 선거 전략으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공식 또한 이제는 이상향일뿐이라고 폄훼했다.
한편, 뉴섬 주지사는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대한 연방의 규제와 관련해 "현재의 규제장치는 향후 10년간 닥칠 규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들이 앞으로 매우 강도높은 변화에 의해 제압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섬은 구글, 페이스북 등 거대 IT 기업과 소셜미디어의 해체를 요구한 민주당 대선주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주장에는 동조하지 않았지만, 소셜미디어들이 더 강한 규제 국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섬은 이어 페이스북이 술에 취한 듯한 모습으로 조작된 낸시 펠로시(민주) 하원의장의 동영상을 삭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정치적으로 조작된 가짜 콘텐츠에 대해 그런 입장을 보인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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