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 회장 맡아…충남 공주·부여·청양 출마도 준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25일 퇴직하고 내년 총선 준비 등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인 출신인 박 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희상 의장에게 사직서를 냈는데, 오늘이 업무 마지막 날"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최근 문 국회의장에게 내년 4월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히고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비서실장은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지역구인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도전할 예정이다.
박 실장은 또 당분간 자신이 최근 회장을 맡은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이하 한국위원회) 활동에도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 설립된 유엔 해비타트는 각 나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도시개발과 도시재생, 주거환경 개선을 주된 업무로 하는 유엔 산하 기구로, 박 실장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하던 2017년 이 기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박 실장은 "유엔 해비타트 사업 가운데 청년, 도시재생, 일자리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와 일치하기 때문에 관심이 끌렸다"며 "앞으로 청년들과 함께 도시재생 사업에 힘쓰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8월 청년 50여 명을 이끌고 케냐에 있는 유엔 해비타트 본부도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2월 청와대 대변인에서 물러난 뒤 그해 7월 의장 비서실장직을 맡았다. 박 실장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비서실장 적임자가 있었지만 난색을 보여 아직 후임이 구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