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도 대리운전 부른다…윤창호법이 바꾼 백태

입력 2019-06-25 10:33   수정 2019-06-25 11:52

출근길에도 대리운전 부른다…윤창호법이 바꾼 백태
운전자들 숙취 운전 조심…대리운전업체 "출근길 대리운전 콜 수 늘어"
제2 윤창호법 첫날, 울산 음주단속 7건 중 2건 출근길 단속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평소보다 대리운전 콜 수가 배 정도 늘어서 의아했는데, 제2 윤창호법 영향이군요."
음주운전 단속기준을 강화한 '제2 윤창호법'이 25일 시행되면서 출근길에도 대리운전을 부르거나 택시를 이용하는 등 조심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도망가고 쫓아가고'…제2 윤창호법 시행 첫날 음주단속 / 연합뉴스 (Yonhapnews)
전날 술을 마신 후 자고 일어나 운전을 해도 음주단속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자 나타난 변화다.
울산·부산지역 대리운전업체인 A사 콜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대리운전 요청이 모두 30건 들어왔다.
콜센터 직원은 "출근길 콜이 평소보다 배 정도 늘었는데 손님 중 한 명이 단속기준이 강화됐다는 이야기를 해서 이유를 알게 됐다"며 "윤창호법 영향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예 가족에게 운전대를 맡기는 사례도 있다.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신 최모 씨는 이날 남편이 대신 차를 몰고 직장까지 데려다준 후 남편은 택시를 타고 돌아갔다.
최씨는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남편에게 부탁했다"며 "아침에 대리운전을 부를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기업체도 숙취 운전 금지 교육을 하는 등 출근길 음주단속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울주군 온산공단 내 한 중소기업체는 이날 오전 직원들을 모아놓고 회사 대표가 직접 대리운전을 부르는 모습을 보여 주는 등 교육했다.
실제 울산지방경찰청이 이날 오전 0∼8시까지 음주단속 해 모두 7건을 적발했는데, 이 중 2건은 오전 7시대 적발된 '숙취 음주'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자정까지 술을 마시고 이튿날 오전 6시에 음주 측정을 했을 때 음주량별, 남녀별, 몸무게별 혈중알코올농도를 예상한 수치가 퍼지고 있다.
한 대기업 직원은 "저녁 술자리를 늦게까지 하지 않고, 아침에는 택시를 타거나, 직장과 집이 가까운 동료는 걸어서 출근하는 등 앞으로 술자리, 출근길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