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문 청장, 세계관세기구 총회 참석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관세청은 필리핀 관세당국과 불법 쓰레기 등 수출입 단속 공조를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최근 쓰레기 불법수출 사건을 계기로 양국 간 불법 수출입에 대한 수사 공조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양국은 MOU를 통해 유해 폐기물의 국가 간 이동에 대한 국경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작년 우리나라 업체가 6천여t의 폐기물을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한 것이 확인돼 환경단체와 현지 시민단체의 강력한 항의로 국내 반송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필리핀 정부는 폐기물 반입을 억제하는 강력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김영문 청장은 현재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세계관세기구(WCO) 총회 참석 중으로, 당초 필리핀과 브뤼셀에서 MOU를 체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필리핀 당국이 외교 절차상 문제로 일정을 연기하자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김 청장은 WCO 총회에서 WCO 2019~2022 신전략계획 수립, 개정교토협약 검토, 전자상거래, 불법·부정무역 단속 방안 등 관세 관련 현안 논의에 참여한다.
WCO는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 관세당국 회의체로, 현재 183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무역을 위한 국제표준 정립, 불법무역 단속 공조 등의 역할을 한다.
총회기간 WCO 사무국 내 능력배양국장과 조사통관국장 등 2개 고위급 직위에 대한 선거가 시행된다. 우리나라는 관세청의 강태일 정보협력국장이 능력배양국장에 입후보했다.
능력배양국장에는 한국 외에 스위스, 잠비아, 튀니지, 모로코 등 5개국의 후보가 출마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고, 선거 결과는 29일 오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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