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 204일 체류 美·러·캐나다 우주인 무사 귀환(종합)

입력 2019-06-25 16:48  

국제우주정거장 204일 체류 美·러·캐나다 우주인 무사 귀환(종합)
카자흐 착륙…'날씨 마음에 드는가' 물으니 "어떤 날씨라도 봐서 기쁘다"
러 우주당국, 귀환 우주선 엔진 고장설 부인…내달 20일 다음 우주선 발사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유철종 특파원 =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204일 동안 체류한 미국과 러시아, 캐나다 국적의 우주인 3명이 25일(현지시간)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고 AP·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주인들은 이날 ISS에서 '소유스 MS-11' 우주선을 타고 출발한 뒤 3시간 20여분만인 오전 8시 47분에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에 착륙했다.
러시아 우주당국은 소유스 우주선 귀환 캡슐이 카자흐 중부 도시 제즈카즈간 남동쪽 145km 지점의 초원지대에 착륙했다면서 우주인 3명은 모두 건강하며 안전한 곳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3명의 우주인 중 앤 매클레인(미국)과 다비드 생-자크(캐나다)는 ISS 체류가 처음이었고, 올렉 코노넨코(러시아)는 4번째 체류였다.
탐험대장이었던 코노넨코는 이번 임무를 포함해 총 737일을 ISS에서 체류했다.

우주선에서 가장 먼저 나온 코노넨코는 눈에 띄게 피곤하고 창백해 보였으나, 매클레인과 생-자크는 활기가 넘쳤고 자신들을 박수로 맞이한 회복팀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고 AP는 전했다.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선에서 나오자마자 휴식과 건강검진을 위해 캠핑용 의자에 앉았다.
코노넨코는 현장을 취재하던 한 기자가 날씨가 마음에 드는지 묻자, 200일 이상을 우주에서 보내 "어떤 날씨라도 봐서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ISS에는 러시아의 알렉세이 오브치닌과 미국의 닉 헤이그·크리스티나 코크 등 3명의 우주인이 남아 있다.
이들을 교체할 우주인들을 태운 '소유스 MS-13' 우주선은 다음 달 20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우주선에는 러시아 우주인 알렉산드르 스크보르초프,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 앤드류 모건, 유럽우주국 소속의 이탈리아 우주인 루카 파르미타노 등이 탑승한다.
한편 일부 언론은 이날 소유스 우주선이 귀환 도중 엔진 고장을 일으켰으나 예비용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하면서 무사히 착륙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우주선 귀환 과정의 원격송신자료를 확인한 결과 모든 시스템이 정상 작동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비상 상황'에 관한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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