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정환 9단이 춘란배 결승 첫판에서 박영훈 9단을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박정환은 25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 춘란국빈관에서 열린 제12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 3번기 1국에서 박영훈에게 13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발 빠른 행마를 구사하며 유리한 발판을 잡은 박정환은 중반 박영훈의 추격을 잘 막아 큰 위기 없이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박정환은 박영훈과 상대 전적을 18승 8패로 벌렸다.
오는 27일 열리는 2국에서도 승리하면 박정환은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결승 1국과 동시에 열린 3·4위전에서는 커제 9단이 당이페이 9단에게 23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3위에 올랐다.
중국 가전업체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춘란배는 제한시간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을 제공한다.
우승 상금은 15만달러(약 1억7천7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달러(5천900만원)다.
2년 전 11회 대회에 이어 연속 결승에 오른 박영훈은 지난 대회에선 중국의 탄샤오 9단에게 1승 2패로 밀려 준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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