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정부 5년 지났을 때 경제에 관해 어떤 말 할지 생각해봤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정부 부처 장관들에게 "문재인 정부가 신산업과 4차 산업의 기반을 만들었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며 신산업 분야 정책성과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5년이 지났을 때 경제에 관해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대중 정부 때 IT 산업의 기반이 만들어진 것처럼 문재인 정부에서 신산업과 4차산업의 기반을 만들었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유휴자금이 벤처기업으로 많이 들어가고 있다. 벤처 투자 등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다"며 벤처 투자·창업 현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총리의 발언들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회의에서 최근 국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의 증가 추세를 소개하며 정부의 모태펀드 자금 지원이 효과를 냈다는 취지로 발언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부에 따르면 국내 유니콘 기업은 지난 6개월 사이에 5개가 추가돼 8개가 됐으며, 이 가운데 2017년 추경에서 투자한 모태펀드의 혜택을 받은 기업은 7개다.
이 총리의 이날 발언은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등 3대 경제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혁신성장 분야에 특히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문재인 정부 3년 차를 맞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성과를 본격적으로 내야 한다는 정부 차원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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