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가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와 kt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10차전에서 연장 12회 혈전 끝에 8-8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롯데가 8명, kt가 6명을 투입하는 등 양 팀은 총 14명의 투수를 가동하고도 헛심만 썼다.
롯데는 올 시즌 두 번째 무승부, kt는 처음이다.
롯데는 kt 선발 김민 공략에 성공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김민은 이전까지 롯데전 통산 성적이 4경기에서 2승 무패에 평균자책점 1.69로 대단히 강했다.
프로 데뷔 후 피홈런이 없는 유일한 팀이 롯데였지만 이날만큼은 전준우, 제이컵 윌슨에게 홈런 한 방씩을 허용하고 3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는 4회 말 민병헌이 바뀐 투수 전유수에게 투런 홈런을 터트려 7-4 리드를 잡았다.
이후 불펜진이 1점만을 허용하며 9회 초 2사 1루까지 7-5 리드를 이어간 롯데는 그러나 마지막 아웃 카운트 1개를 채우지 못했다.
kt는 대타 황재균이 롯데 마무리 박진형을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kt는 연장 10회 초 롯데 손승락을 상대로 김민혁, 오태곤, 송민섭의 3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았다.
하지만 롯데는 연장 10회 말 선두 타자 손아섭이 kt 마무리 이대은에게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려 불씨를 되살렸다.
손아섭이 kt 포수 패스트볼로 3루에 진루하자 이대호는 상대의 전진 수비를 뚫고 중전 적시타를 쳐내 이대은에게 첫 블론 세이브를 안겼다.
롯데는 연장 11회 말 2사 1, 2루 기회에서 손아섭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고, 연장 12회 말에는 삼자범퇴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이후 8개월여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롯데 박세웅은 3⅔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4실점 하며 호된 복귀전을 치렀다.
롯데의 새 외국인 타자 윌슨은 KBO리그 첫 홈런을 터트렸지만, 무승부로 빛을 잃었다.
kt 외야수 강백호는 9회 말 1사에서 수비 도중 오른 손바닥이 5㎝가량 찢어져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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