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외무장관이 이란이 서방과의 핵 합의를 위반한다면 "심각한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하원의 대정부 질의에 나와 "이란은 더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일부 강제사항들을 지키지 않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면서 "이란의 위반은 심각한 실수로, 미국의 압력에 대한 나쁜 대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핵합의 위반이 이란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프랑스가 영국, 독일과 함께 이란에 주지시키고 있다면서 "유럽 국가들이 긴장 완화를 위해 협조해 노력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 원자력청은 지난 17일 핵합의에서 정한 핵 프로그램 감축·동결 의무를 일부 지키지 않겠다며 "열흘 뒤인 6월 27일이 되면 핵 합의에 따라 지금까지 지킨 저농축 우라늄의 저장 한도를 넘기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의 대(對)이란 강경파로 꼽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이란이 핵합의에서 규정한 저농축 우라늄의 저장 한도를 벗어날 경우 미국 정부가 모든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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