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웨덴대사관, 양국 수교 60주년 행사 일환으로 개최
이정규 대사 "참전용사의 헌신 영원히 기억할 것"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주스웨덴 한국대사관은 25일 저녁(현지시간) 스톡홀름 시내의 필름휘셋에서 한국전쟁 당시 스웨덴 의료지원단의 활동을 다룬 기록영화 상영회를 가졌다.
이날 상영된 영화는 '한국전쟁 속 스웨덴인들'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로, 이번 행사는 한·스웨덴 수교 6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전쟁 때 스웨덴의 인도주의적 지원과 헌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고 대사관 측은 밝혔다.
이 영화는 민간 친선협회인 한·스웨덴협회의 라쉬 프리스크 회장이 보훈처와 스웨덴군 기록영화재단(AMF), 민간 기업 등의 지원을 받아 4년여 동안 사료를 수집하고 참전용사와 스웨덴 의료지원단으로부터 치료를 받은 각국 부상병 및 민간인을 인터뷰해 제작됐다.
이날 상영회에 한국 측에서는 이정규 대사와 대사관 직원 및 교민, 스웨덴 측에선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교장관과 얀 울로프 린드 국방차관, 카린 발렌스틴 총리실 차관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스웨덴 적십자사 직원, 참전용사와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사는 "스웨덴 의료지원단은 6·25 전쟁 때 수많은 부상병을 치료하고 휴전 이후에는 노르웨이, 덴마크 의료진과 함께 국립의료원 설립을 지원해 양국 수교의 초석을 놓았다"면서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발스트룀 장관은 "스웨덴 의료지원단 참전용사들은 아낌없는 지원과 인도주의적 헌신으로 국가 간 갈등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의료지원단은 1950년 9월 23일부터 1957년 3월까지 부산에 설치된 스웨덴적십자사 야전병원에서 연인원 1천124명이 근무하며 2만 5천여 명의 부상 군인과 민간인을 치료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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