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심야에 길 가던 여성 '묻지 마 폭행' 논란

입력 2019-06-26 10:41   수정 2019-06-26 17:13

중국서 심야에 길 가던 여성 '묻지 마 폭행' 논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심야에 한 남성이 길 가던 여성을 심하게 폭행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퍼지면서 중국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폐쇄회로(CC)TV 영상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22일 0시 44분께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보면서 마주 오던 피해 여성의 얼굴을 다짜고짜 때렸다.
이 남성은 쓰러진 피해자의 배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가격했으며, 치마를 벗기려 하고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채 어디론가 끌고 갔다.

중국 인터넷상에서는 해당 사건의 발생지역과 피해자 및 가해자 신원 등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공분이 확산했고, 진상 파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다롄 경찰은 25일 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이 다롄에서 발생했으며, 피해자 우(吳) 모씨(29)의 신고로 조사에 나서 가해자 왕(王) 모씨(31)를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왕씨가 여자친구와 다투고 술을 마신 후, 길에서 본 우씨를 폭행 및 강제 추행했다고 밝혔다. 왕씨는 범행을 자백했고 경찰은 추가조사를 진행 중이다.
펑파이는 "피해 여성에 대한 심각한 학대일 뿐만 아니라 사회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웨이보상에서 '여성 폭행 용의자 검거'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물은 3억3천만명 이상이 읽은 상황이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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