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이화여대는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드니 무퀘게(64)에게 명예 의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26일 밝혔다.
학위 수여식은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의과대학에서 열린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무퀘게는 병원을 설립해 콩고 내전 중 무장 반란군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을 치료하고 여성 인권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고 학위 수여 이유를 밝혔다.
무퀘게는 "이화여대와 저는 여성의 건강과 인권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며 "여성 인권을 위해 늘 노력하는 이화여대에서 학위를 받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산부인과 의사인 무퀘게는 아프리카 부룬디 대학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하고 프랑스 앙제르 대학에서 산부인과를 전공했다. 1999년 콩고에 판지 병원을 설립해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을 치료했다.
그는 2016년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FORTUNE)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리더 50인'으로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이화여대는 수여식이 끝난 후 이화의료원·콩고 판지 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협약을 통해 기관 간 교육과 연구 교류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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