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본부 6월 지역경제보고서 발표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도 내 면세점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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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이하 한은 제주본부)가 26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 6월호에 따르면 제주도 내 면세점 매출은 2018년 3/4분기에 전년동기비 33.6% 증가한데 이어 4/4분기 30.8%, 올해 1/4분기에도 32.7%(잠정)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면세점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제주도의 소매판매액지수 상승률은 최근 사드갈등 이전 수준인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소액판매액지수 상승률에서 면세점 기여율은 80%대에 이른다.
이 보고서는 도내 면세점의 매출 증가는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에 따른 SNS 기반 판매상(웨이상, 微商) 및 기업형 대리구매인(따이공, 代工)의 증가와 한국 면세점의 품목 및 가격 경쟁력이 제고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제주도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고 체류 비용이 비교적 낮아 제주 면세점 매출의 증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추정했다.
보고서는 최근 제주지역 면세품 판매 증가가 따이공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다만 다양한 브랜드의 대기업 계열 면세점에는 따이공의 구매가 집중되고 있는 반면, 지역 중소 면세점은 운영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따이공 유치를 위한 면세점간 송객 수수료 경쟁으로 면세점 수익성이 일부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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