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는 호우경보 발효중…한라산 삼각봉 227.5㎜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지방기상청은 26일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동부와 남부의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을 기해서는 제주도 서부와 북부의 호우경보도 해제돼 현재 제주도 산지에만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25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 78.4㎜, 서귀포 98.4㎜, 성산 85.2㎜, 고산 105㎜, 태풍센터 157㎜, 대정 144㎜, 신례 143㎜, 한라산 삼각봉 227.5㎜, 성판악 227㎜, 윗세오름 222.5㎜, 영실 210㎜ 등이다.
강한 빗줄기에 이날 오전 9시 16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수협 건물 지하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고, 오전 9시 40분께 서귀포시 신효동의 주택 지붕 누수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호우특보가 대부분 해제됐지만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오는 27일 새벽 사이에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20∼60㎜며, 산지·남부·동부 등 많은 곳은 100㎜ 이상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는 27일 아침에 차차 그칠 전망이다. 장마전선은 오는 28일에 일시적으로 남하했다가 29일에 다시 북상하면서 제주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기 바라며,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안개가 끼어 가시거리가 짧겠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도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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