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사우디 왕세자, 원자력 논의…"기술·안전 지속 협력"

입력 2019-06-26 17:40   수정 2019-06-27 16:55

文대통령·사우디 왕세자, 원자력 논의…"기술·안전 지속 협력"
"사우디, 상용원전 입찰에 韓 참여한 것 환영"…수주관련 논의 관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확인…"모든 형태 테러리즘 강력 규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6일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원전 기술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재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사업 수주를 위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어서, 이날 회담에서 이와 관련한 얘기가 오갔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국은 회담 후 채택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모든 분야에 걸쳐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그 중 원자력 분야에서의 협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양국은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가)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은 사우디 최초의 상용원전 사업의 입찰에 대한민국이 계속 참여한 것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자력 기술, 안전 분야에서 지속적 협력과 연구 개발 및 규제 분야에서 인력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탈석유 에너지 계획 기조 아래 2030년까지 200억~300억 달러(약 22조~34조원)를 투입해 1천400MW급 원전 2기를 건설하기로 하고, 현재 예비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석유왕자'의 1박2일 한국 방문기…5대그룹 총수와 한밤회동까지 / 연합뉴스 (Yonhapnews)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만간 2∼3곳의 예비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은 현재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과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가 원전 건설에 대한 논의를 나눴을지, 또 이런 논의가 수주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울러 양국은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은 대한민국의 원유 및 석유 제품 수요를 충족하며 공급 교란 상황으로 인한 부족분을 대체한다는 약속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 내 투자, 특히 에너지, 정유 및 석유화학 분야의 투자 추진에 대한 사우디 측의 관심을 평가했다"며 "이런 관심은 최근 사우디 아람코의 현대 오일뱅크 정유 공장 투자 등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는 경제협력 외에 평화·안보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회담에서 양측은 한반도에서의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확인하고, 남북 간 화해, 신뢰 증진, 그리고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국제적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는데 기여할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함마드 왕세자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을 평가하고, 남북 정상이 발표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환영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한반도 및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지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테러리즘과 극단주의를 척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는 내용도 발표문에 담겼다.
양국은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는) 테러리즘은 특정 국적, 나라, 종교와 무관한 국제적인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하며,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사우디 민간 공항에 대한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과, 에너지 안보와 지역 안정을 저해하는 일련의 유조선 공격 및 사우디 내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강조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문 대통령에게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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