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kt wiz의 외야수 강백호의 부상에 안타까움과 미안한 감정을 표했다.
양 감독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백호는 우리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타자"라며 "우리 구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 미안하고 마음이 안 좋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전날 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9회 말 1사에서 롯데 신본기의 파울 타구를 잡다가 손바닥을 다쳤다.
달려가는 탄력을 이기지 못해 롯데 불펜 측 펜스에 몸을 부딪치는 과정에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철망 쪽으로 손을 뻗었는데, 하필이면 철망을 고정하는 너트에 손바닥이 그대로 박혔다.
상당한 출혈이 발생했고, 병원 진단 결과 오른 손바닥이 5㎝가량 찢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백호는 26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재검진을 거쳐 오후 4시 50분부터 봉합수술을 받았다.
애초 kt는 강백호가 수술 후 복귀까지 3∼4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으나 트레이닝 파트의 소견을 종합해 8주로 정정했다.
양 감독은 "우리도 펜스를 수시로 체크하는 입장에서 정비를 안 했다기보다는 사고가 나리라고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사고가 났다"며 안타까워했다.
양 감독은 "강백호는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 타자 아닌가"라며 "우리 구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미안하고, 마음이 안 좋다"고 덧붙였다.
롯데 구단은 경기 직후 철야 보수작업에 들어갔다.
재발 방지를 위해 뾰족하게 튀어나온 너트 부위에 쿠션을 넣고, 외부는 인조 잔디를 씌웠다.
부산시도 뒤늦게 점검에 나섰다.
롯데 관계자는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소장과 관리팀장이 사직구장을 방문, 구조물 보수작업이 잘 됐는지 점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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