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센, 최연소·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 올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덴마크 사회민주당(이하 사민당)은 26일 좌파 블록 내 3개 다른 정당의 동의를 받아 단독으로 소수 정부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도 좌파 성향인 사민당은 4년 만에 정권을 탈환하게 됐다.
사민당을 이끌어온, 올해 41세인 메테 프레데릭센 대표는 덴마크 역사상 최연소 총리이자 역대 두 번째 여성 총리에 오르게 됐다.
프레데릭센 대표는 이날 단독 소수 정부 구성 계획을 마르그레테 여왕에게 보고했으며, 오는 27일 내각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럽 전체에서 좌파 정당 세력이 위축되는 가운데 북유럽에서는 올해 들어 핀란드, 스웨덴에 이어 덴마크에서 중도 좌파 정당이 집권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5일 실시된 덴마크 총선에서 사민당을 비롯한 좌파 블록은 전체 179석 의석 가운데 절반이 넘는 91석을 차지해 승리했다.
프레데릭센 대표는 이날 다른 3개 좌파 정당의 동의를 받아 '덴마크를 위한 올바른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18페이지 분량의 새 정부 국정 운영 청사진을 발표했다.
프레데릭센 대표는 국정 운영 청사진에서 긴축재정에서 벗어나 복지 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재정충당계획에 대해선 여전히 모호함이 남아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 좌파 블록은 외국인 범죄자들을 작은 섬에 별도로 수용하기로 했던 전임 정부의 계획을 폐기하는 등 강경 이민정책을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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