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공격성 여부 소변검사로 알 수 있다"

입력 2019-06-27 09:56  

"전립선암 공격성 여부 소변검사로 알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전립선암은 대개는 진행이 아주 느려 환자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치료 없이 지낼 수도 있다.
그러나 공격성이 강한 암은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문제는 진행이 느린 암이냐 아니냐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전립선암 혈액검사인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에서 수치가 상당히 높게 나오면 대개는 외과적 방법으로 전립선 조직 샘플을 떼어내 조직검사로 종양의 악성도를 판단한다.
이런 침습적인 조직검사를 대신할 수 있는 간단한 전립선암 소변검사법(PUR: Prostate Urine Test)이 영국에서 개발됐다.
이스트앵글리아대학 의대의 쉬어 코넬 교수 연구팀은 소변 샘플 속의 유전자 정보 분석으로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판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이 소변검사법은 우선 전립선 조직검사를 대신할 수 있고 전립선암 진단 후 5년 안에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할 가능성이 최대 8배 낮은 사람을 가려낼 수 있다고 코넬 교수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대부분이 전립선암 환자이고 전립선암이 없는 약 100명이 포함된 535명의 소변 샘플에서 167개 유전자의 발현을 살펴봤다.
연구팀은 그중 35개 유전자가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예측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 35개 유전자 조합을 찾아내는 정밀한 컴퓨터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이들의 전립선 건강상태를 6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전립선암 환자 중 23명은 암이 진행되고 나머지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국제 비뇨기학 저널(British Journal of Urology International) 최신호(6월 26일 자)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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