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일부 北인물 위상변화 가능성…北 경기침체 지속"(종합)

입력 2019-06-27 12:05  

통일부 "일부 北인물 위상변화 가능성…北 경기침체 지속"(종합)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정성조 기자 = 통일부는 27일 북측 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여한 최근 북·중 정상회담에서 일부 북한 인물의 위상변화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최근 북한정세 동향' 자료에서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환영·환송식에 참석했지만, 회담에는 배석하지 않은 점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통일부는 현송월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과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담당하던 현장 의전을 담당하고, 지난 4월 발탁된 김재룡 내각 총리가 이번 회담에 배석한 점도 거론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해와 올해 초 김정은 위원장의 4차례 방중과 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했지만 이번 평양 회담 석상에서는 빠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김영철 부위원장의 역할을 여전히 대남 담당으로 보고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며 "현상유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김여정 제1부부장에 대해서는 "위상이 강화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런데 (김 제1부부장이) 당 정치국 위원 기념사진에는 빠져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것들을 세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과 만나 김여정 제1부부장과 관련, "사진을 보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있다"면서 "역할 조정이 있어서 무게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교체설과 관련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최근 북한의 대남 태도에 대해 "'민족자주' 원칙을 강조하며 남북선언의 철저한 이행,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북제재 속 북한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북중 무역 급감 등 경기침체가 지속하고 있다며 "산업생산 저하, 원자재 부족, 부품 조달 차질 등으로 2018년 경제성장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을 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53.5% 감소했지만, 올해 3∼5월에는 수입이 반등하고 수출이 정체되는 추세를 보인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무역 총액도 제재 전의 절반 수준이기는 하지만 최근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전해졌다.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북중 무역량이 반등하기는 했지만 "전체 규모가 2018년부터 굉장히 줄었기 때문에 크게 유의미한 변화라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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